솔직히 전 해외 생활하면서 한국 명절 때가 가장 행복해요. 십수 년에 걸쳐 저를 답답하게 했던 보기 싫은 것들을 안 볼 수 있게 되었거든요. 저는 큰 집 큰딸이라 초등학교 때부터 20년 넘게 전을 부치고 엄마를 도와 친척맞이를 했어요. 긴 세월 동안 진절머리 나는 답답함이 내내 명치에 걸려 있었습니다. 내가 이 집안 첫째 자손인데 왜 나보다 항렬이 낮은 남자 사촌이 차례상 앞줄에서 절을 하는지, 여자들은 앉을 틈도 없이 일하는 와중에 왜 남자들은 TV나 보고 있다가 차려주는 밥을 먹고 낮잠을 자는지. 특별히 가부장적인 분위기는 아닌 편이었는데도 '그냥 계속 그렇게 해 오던 대로' 흘러가는 모든 것이 마음에 켜켜이 쌓여있었어요.
그렇게 명절이 지긋지긋했는데도 일부분은 DNA에 새겨졌던 걸까요? 명절 음식을 안 먹고 지나가면 섭섭하더라고요. 그래서 토론토 투룸메이트들과 함께 명절 모임을 열었습니다.
한식이 가득한 풍성한 한가위! 내가 안 차리는 한식은 참 맛있습니다.
단호박, 쑥가루로 색을 낸 반죽으로 송편 빚기.
콩 송편 없이 깨송편 100%로!
캐나다 토론토는 해외 거주 여성들의 커뮤니티 <투룸메이트> 멤버가 가장 많은 곳 중 하나인데요. 이번 모임에는 총 19명이 모였어요. 한식 케이터링으로 잡채, 전, 나물 등을 배불리 먹고, 송편도 같이 만들고, 안 쓰는 물건 나눔도 하면서 밤늦게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프라인 모임에 처음 오시는 메이트분들도 있었는데, 다정한 환대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것 같습니다.
안 쓰는 책, 옷, 화장품 나눔의 시간 👕
보름달 아래서 마시멜로우 구워먹는 낭만 🌝
우리의 명절을 힘들게 했던 가부장적 전통과 친척들의 뻘소리에서 벗어나 반가운 사람들과 깔깔대며 먹고 마신 시간! 이 모임이 가장 좋았던 건 해외 생활에서 궁금한 걸 물어보고, 연락하고, 의지할 좋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걸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었어요. '해외에서 한국 사람끼리 모이면 서열 나누고 뒷말이나 한다'는 편견을 깨는 건 우리 세대의 여성들이라는 것도요.
토론토의 추석 모임이 부러우셨다면, 지금 투룸메이트에 가입하세요. 의지할 곳이 필요한 해외살이에서 비빌 언덕이 되어 드릴게요. 🫶
투룸 정기구독 25% 할인! 지금까지 투룸메이트 가입과 투룸매거진 구독을 망설였나요?
국내 독자를 위한 투룸매거진 3개월 정기구독과 해외 이방인 여성을 위한 커뮤니티 투룸메이트+투룸매거진
통합 멤버십을 이번 기회에 실속있는 가격으로 만나보세요.
언제든 해지 가능하고, 25%할인이 다음 결제에도 유지돼요. ⏰ 할인 행사는 오늘(9월 30일 수요일) 종료됩니다. 🌝 할인코드: FLMOON2R
투룸메이트 10월 예정 모임
참여를 원하는 분은 투룸메이트 서클 > 소모임 캘린더에서 신청 버튼을 누르세요!
소설쓰기 세미나
총 6회차의 온라인 세미나로 소설 쓰기 방법론을 나눕니다.
소설은 써본 적이 없는데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으신 분, 소설을 써본 적은 있는데, 제대로 하고 있는게 맞는지 헤매는 분, 남들은 소설 어떻게 쓰는가 궁금하신 분 모두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