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룸인 여러분, 투룸매거진에서 ‘파도를 넘어 실리콘밸리로’ 기사 보셨나요? 새로 연재되는 실리콘밸리의 여자들 이야기의 첫 기사였답니다. 왠지 저에게는 유니콘처럼 느껴지는 실리콘밸리에서 두 발 붙이고 내 자리를 만들어 살아가는 모습을 쿠키 냄새가 느껴질 만큼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인터뷰이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인터뷰어인 이보현 에디터님의 마음도 느껴졌고요.
미국 서부의 이보현 에디터와 독일의 저는 사실 한국에서 작가와 독자로 처음 만났답니다. 독일 생활 7년 차쯤 한국에 방문해 들른 서점에서 ‘내 나라를 떠나 사는 것의 새로움과 외로움에 대하여’라는 부제의 책을 들춰보고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을 감추려 부랴부랴 결제해 버린 그때. 그것은 우연인 것 같았으나 사실은 운명의 시작이었습니다. 책을 단숨에 끝까지 읽고는, 당시 한국에서 책방을 하던 작가님의 ‘책방 노랑’의 문을 두드렸답니다. 그리고 일 년 후, 보현 작가님이 독일로 이민을 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당시 초보 투룸 에디터였던 저는 용감하게도 인터뷰를 요청하게 됩니다. 그게 바로 2024년에 실린 '언어의 위로'랍니다.
그 후 제가 인터뷰 기사를 진행할 때마다 저의 첫 인터뷰이였던 보현 에디터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부족한 저의 인터뷰이가 되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디엠을 보냈는데, 오히려 ‘첫 인터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받은 답장이 아직도 제 마음에 고이 간직되어 있어요. 작가님의 응원처럼 꾸준히 쓰는 사람은 아직 못 되었지만, 제 글을 기대하고 있다는 작가님의 말은 글을 쓸 때마다 저에게 정말 큰 응원이 됩니다.
그런 작가님의 글을 투룸매거진에서 볼 수 있다니! 이런 걸 성덕이라고 부르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벅차고, 투룸 세계관이 이렇게까지 이어진다고?! 싶은 거 있죠. 투룸 미쳤다(P). 여러분, 그러니까 보현 에디터님의 연재글 ‘실리콘밸리의 여자들’ 많관부! 에디터님 책 ‘해외생활들’과 ‘나의 외국어 당신의 모국어 (aka. 나외당모)’, 그리고 2026년 신작 ‘한국어 할 줄 아세요?’는 투룸인들의 필독서가 되어라!
by 전예진 에디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