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잘 보내고 계신가요? 바야흐로 회사 동료들이 출근하며 "Happy Friday Eve!"라고 하는 목요일입니다. 한국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지요? 맛있는 것 드시고, 반가운 얼굴도 보고, 무엇보다 한숨 돌릴 수 있는 연휴가 되시길 바랍니다.
지난 월요일, 사무실에 출근해서 정신없이 일하다 보니 어느덧 오후였어요. 화장실 칸에 들어가 앉았는데, 옆 칸의 사람이 아주 깊게 한숨을 쉽니다. 무슨 일이 있었길래 월요일부터 화장실에 앉아서 저렇게 큰 숨을 내쉰 건지 사연이 궁금해지더라고요.
이번 주에 당신을 한숨 쉬게 만든 일은 무엇이었나요? 투룸 운영진 세 명의 일주일은 이랬어요.
지난 일주일 동안
1.나를 한숨 쉬게 한 것
수림: 결혼식 참석을 위해 친구들과 11시간을 달려 프랑스 시골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일이 겹쳐 차 안에서도 계속 일을 해야만 했는데요. 생각보다 차안에서 일하는게 집중이 잘되더라구요!
유진: 길고, 유독 어둡고 축축한 북독일의 겨울이 멀리서 천천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함부르크로 이사한 이후로, 겨울이 오려는 기미가 보이면 나름의 각오를 하게 되는데요. 일단 겨우내 따뜻하게 마실 보리차 티백을 잔뜩 샀답니다.
자연: 마당의 잡초들을 뽑느라 땀도 나고 갈증도 났어요. 시원한 한 모금을 기대하고 맥주 한 잔을 들고나오자마자 맥주잔에 다이빙한 벌. 너도 고단해서 한잔하고 싶었구나...하지만 내 맥주는 에효....(이 벌은 바로 건져서 살려줬습니다.)
2. 기억에 남는 사람
수림: 요즘 효연이 머리에 맴돕니다. 건강하게 버티는 자가 승자! 라는 말이 너무 잘 어울리고, 저런 사람이 되고싶다 라고 생각해요. 긍정적이고 유머러스한 에너지가 너무 좋아요.
유진: 밴드 The Volunteers의 새로운 앨범은 백예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놓칠 수 없을 겁니다. 어떻게 이렇게 늘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과감하게, 다른 시도를 하고 변신할 수 있는 걸까요? 재능도 재능이지만, 자신을 어디로든 던져놓을 수 있는 용기와 무모함이 부럽고, 놀라워요!
자연: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처음 상영한 윤단비 감독의 영화 <첫 세계>를 보았습니다. 울렁대던 마음을 어쩔 줄 몰라서 어설프고 못나게 발산하던 십 대 때가 떠오르는 영화였어요. 주인공인 손수빈 배우가 '이렇게 먼 나라에 와보는 건 처음'이라며 설레는 소감을 전한 것이 사랑스러웠습니다.
3. 맛있게 먹은 것
수림: 친구 결혼식 마지막 날 브런치 코스로 나왔던 양파 콩피입니다. 오래오래 가열한 양파에서 나오는 단맛에 감칠맛까지 정말이지 엄청난 맛이었습니다. 본식 저녁보다 맛있었는데, 알고보니 지역 식당을 운영중이신 모로코 아주머니가 해주신 음식이라고..! 못 잊고 집에와서 직접 해먹어보기도 했는데, 쉽지만 정성이 많이 필요한 요리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유진: 햄버거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갑자기 햄버거가 아니면 안 되는 날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n년 만에 파이브 가이즈에 가서 먹은 치즈버거는 정말 최고였답니다. 여러분은 감튀에 뭐 찍어 드시나요? 저는 밀크셰이크에 찍어 먹는 걸 좋아하지만, 최근 비네거에 찍어 먹는 것에 꽂혔답니다. 생각보다 맛있어요!
자연: 제가 사는 온타리오주에 제철 사과들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 사과라서 가을이 되면 사과 먹으려고 아침에 눈이 떠집니다. 그릭 요거트에 땅콩버터를 섞고, 얇게 썬 사과를 올려 올리브유와 후추를 약간 올려 먹는 맛! 땅에서부터 어쩜 이렇게 새콤달콤한게 열리는지 매번 경탄하며 먹습니다.
투룸라디오 사연 모집
이번 에피소드에는 새로운 게스트, 투룸 웹앱을 개발한 런던의 AI 프로덕트 개발자 지효를 초대합니다! 해외 직장인의 고민,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세대의 생존이슈부터 해외 취업과 각종 일상 고민을 사연으로 남겨 주세요.익명으로 사연을 남길 수 있으니 편히 털어놔 주세요! 참여자 선물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