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아이들이나 (심지어) 어른들도 가위 바위 보를 하고 놀 때 “칭챙총”이라고 말합니다. 애들이 무지하기에 혹은 무지한 어른들한테 배워서라고 생각하고, 대부분이 인종차별적으로 칭챙총을 쓴 게 아니라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어떻게 마음을 먹어야 차분해질 수 있을까요?
(독일 유치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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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챙총'이라는 말이 인종차별적 표현임을 아이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말이 누군가를 조롱하는 말임을 알게 된다면, 아이들도 스스로 다른 대체표현을 찾을 것이라고 믿어요.
파리 대학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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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제 아이가 이런 일을 겪으면 어떡해야 할지... 공감이 됩니다. 저 혼자서는 괜찮은 답이 나오지 않아 제 독일인 남편과 이야기해 봤어요.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아이들의 경우는 아마 인종차별에 관해 설명해 줘도 이해하기 어려우니, 칭챙총에 대한 설명보다는, 다른 대안인 "Schnick, Schnack, Schnuck"을 쓰도록 가르치는 게 어떨까? 라는 아이디어가 나왔어요. 이 아이디어가 도움이 조금이나마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을 상대하는 게 아무래도 어른을 상대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점이 많겠죠 ㅠㅠ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도 하지 말고 옷 하나 챙겨서 이어폰 귀에 장착 후, 자전거 타고 '베란다 프로젝트'와 '롤러코스터' 노래모음을 틀어놓고 달려보세요. 이 순간과 시간 그리고 바람이 당신을 위로해줄거에요. 위로의 음악과 위로의 바람은 이 순간을 행복으로 변화시킬 거에요! 진심으로!
외국에서 시민권을 받았거나, 시민권을 신청하시는 중이거나, 언젠가 신청할 예정인 분들에게 어떤 생각으로 한국 국적을 포기하기로 마음먹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제가 시민권을 신청하는 큰 이유는, 한국 외에도 안전기지(베를린)가 있었으면 하는 점 때문입니다. 다른 나라로의 이주를 다시 도전해 보고, 잘 풀리지 않을 때 다시 베를린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요. 한국 여권을 가지고 있기에는, 한국은 저에게 일하며 살기 위한 안전기지인 곳이 아닙니다. 저는 한국에서 일할 생각도 없고, 기반도 없어요. 다만 사람일은 모르는 것이니, 나중에 늙어서 편하게 모국어를 쓰면서 요양원에서 생을 마감하고 싶어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