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구독하고 계셔서 저도 모르게 이메일 주소를 외우고 있는 독자님 중 한 분이세요. 드디어 만나네요! 반갑습니다.
와! 성덕이 된 것 같아요.(웃음) 이렇게 만나 이야기 나누게 될 줄 몰랐어요.
저도 늘 궁금했던 독자였어요. 발행 초부터 지금까지 같은 속도로 투룸의 성장을 실시간으로 목격한 몇 안 되는 명예 독자님이시니까요. 지금은 아일랜드에 계시죠?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할게요.
저는 아일랜드에서 직장인으로 살고 있는 해피제이입니다. 현재 이곳의 한 게임 회사에서 현지화 파트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2015년에 한국에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유럽여행을 떠났을 때, 카미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만난 분이 아일랜드에 살아보기를 추천한 걸 계기로 이곳으로 오려는 마음을 먹게 됐고, 실제로 이곳으로 떠나왔어요.
아일랜드에서 직장인으로 사는 것과 한국에서의 직장생활은 어떻게 다를지 궁금해요.
한국에서의 자아와 아일랜드에서의 자아가 기본적으로 다른 것 같아요. 이곳의 생활이 꼭 잘 맞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한국에서보다는 뭐든 적게 한다는 점이 맘에 들고, 좀 더 나에게 집중된 선택들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워요.
그런 일상에 투룸매거진이 존재한다는 게 무척 뿌듯하고 기쁜데요, 투룸매거진은 어떤 계기로 알게 됐어요?
2021년 발행된 투룸매거진 5호에 인터뷰이로 참여하신 스페인 말라가의 한국어 선생님 이다은 님의 블로그를 통해 처음 알게 됐어요. 이방인, 특히 한국 이방인 여성의 삶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매체가 그때까지 없었기 때문에 투룸매거진의 존재부터 너무 반가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