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룸 공동대표 삼인방은 매주 온라인으로 운영진 회의를 하는데요, 투룸매거진과 투룸메이트를 비롯한 투룸 유니버스에 대한 일 얘기를 하다 보면 금방 한두 시간이 흘러요. 각각 함부르크와 프랑크푸르트에 사는 유진과 수림은 둘 다 독일에 사는데도 지금까지 딱 한 번 직접 만났다고 하고요, 캐나다에 사는 저는 두 분을 실제로 만난 적이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일 말고는 뭐 하고 지내는지 좀 알려 달라고 했어요. 직접 만난 적 없어도 함께 일하고 일상을 나누는 기묘한 사이, 투룸라운지를 열어 보는 분들도 이런 신기한 기분을 느끼고 있을까요?
수림 in 프랑크푸르트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는 그림 모임이 있어요. 전 직장 퇴사자들의 모임인데, 다들 그림을 좋아해서 그림 그리는 모임으로 시작되었다가 요즘엔 먹고 노는 모임으로 살짝 변질되었답니다. 이날 투룸메 지은님도 만나 공원에서 뜨개질도 하고 2차로 그림 모임도 가고, 공원에서 하루 종일 보낸 평화의 날이었어요!
프링글스 과카몰리맛 진짜 맛있었어요, 강추!
피크닉도 하고, 공원의 나무도 그리고.
유진 in 함부르크
요즘 저녁마다 마일로의 포근 테라피를 받고 있어요. 그리고 올해부터 정기적으로 김치를 담그는데, 이번에 왕 배추를 사서 만들었더니 푸짐한 여름 김치가 완성됐습니다. 지난 금요일에는 퇴근하고 친구랑 좋아하는 와인바에 가서 딱 한 잔만 마셨고, 토요일에는 낯선 함부르크 동네까지 가서 주말 브런치를 했어요. 일요일에는 화제의 영화 <스파이더 맨>을 보러갔고요. 일주일에 3일 외출이라니... 집순이인 저에게 넘 기록적인 한 주여서 이번 주에는 칩거 예정입니다.
포근포근 강아지 마일로
이제는 나름 '우리집 김치' 레시피가 생겼어요!
자연 in 토론토
이탈리아 여행에서 사 온 레몬향 원두를 최근 다 먹었어요. 여름의 기억을 붙잡으려고 아끼고 아껴 먹었는데, 뭐든 끝은 피할 수 없고 그래서 좋은 건 좋을 때 흠뻑 즐겨야 하는 것 같아요. 지난주엔 광고업계 서머 파티에 갔다 왔는데 사람이 너무 많고 음식은 적어서 슬픈 아시안이 되었습니다. 서버들이 핑거 푸드를 들고 왔다 갔다 하는데, 피라냐처럼 달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음식 구경을 거의 못 하다가 막판에 추로스를 떡꼬치처럼 꿰어 건질 수 있었어요. 참고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은 “일단 먹고 합시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