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과 봄 사이의 경계에서🤸♀️ 투룸매거진 제작 비하인드 & 이방인 라이프 스타일
월간 뉴스레터 <투룸라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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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ne Année! 뒤늦은 새해 인사를 전하는 투룸매거진 박예진 에디터입니다. 2025년의 첫 번째 분기의 마지막 3월, 잘 지내고 계신가요?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고 있는 미묘한 시기, 프랑스 파리에서 마흔여덟 번째 레터를 쓰고 있어요.
지난 1월, 새해를 맞이해 New Year Resolution을 정했습니다. 굉장히 뻔한 목록들 가운데 이번 연도에는 스스로의 불안함을 달래고자 ‘불확실함을 견디기’라는 목표를 추가해 봤어요. 일을 시작하면 내가 생각한 대로 풀리지 않는 마음을 다룰 수 있게 될 줄 알았는데, 새삼 어른은 거저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체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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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파리에서 처음 본 노을
연말과 새해를 5년여 만에 한국에서 맞이했습니다. 첫날 공항에서 느낀 어색함을 뒤로하고 내가 살던 동네의 골목이 다시 익숙해지고, 친구들의 얼굴과 말투가, 부모님과 동생의 목소리가 들리는 집이 금세 친숙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원래 고향이란 언제 돌아와도 늘 함께였던 느낌이 드는 걸까요? 먼 이방으로 다시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겁게 말이죠.
함께 바다를 보러 간 친구와 나눴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그때는 왜 이렇게 모든 걸 짊어진 것처럼 심각하게 살았는지 몰라.” 시간이 지나면서 과거의 내가 얼마나 어리숙했는지 깨닫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미숙했던 과거의 시간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매 새해가 되면 어느 배우의 수상소감을 되새겨봅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말고 오늘을 살아가세요.”
프랑스 파리에서
박예진 에디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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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공부, 일...
이방인의 크고 작은 근심과 고민을 들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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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향살이 7년 차. 아직도 이곳이 집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프랑스 친구들이 있지만, 저를 한국 친구들만큼 이해하지 못해 깊은 관계로 발전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마음 둘 곳이 없달까요? 초반에는 제가 이곳 정서와 문화에 맞추려고 했지만 그러다 보니 제가 아닌 사람을 연기하게 되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이곳을 좀 더 집처럼 느낄 수 있을까요?
(프랑스에 사는 린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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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역시 타지에서 오랜 시간 살아왔기에, 이 마음이 무척 공감됩니다. 정서적으로는 여전히 한국 친구들과 더 깊이 연결된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고, 저도 초반에는 현지 문화와 정서에 맞추려다 보니 스스로를 잃어가는 것 같아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조금 다르게 접근하고 있어요. 현지의 장점을 찾으려 노력하고, 한국에서 경험하지 못한 부분에 집중하며 그걸 나만의 ‘집’ 같은 것으로 삼으려 합니다. 동시에, 제가 자연스럽게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취미나 활동을 통해 저와 잘 맞는 사람들을 찾아나가는 것도 큰 힘이 되었어요. 일, 친구, 취미를 나눠서 각각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다 보니, 어느 순간 ‘나’라는 사람도 더 잘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이 과정에서 오히려 이런 커뮤니티도 찾게 되었고, 나와 비슷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조금씩 나만의 속도로, 지금 계신 곳에서도 자신만의 ‘집’을 만들어 나가시길 응원합니다. 화이팅!
미국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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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이라는 긴 세월을 지낸 곳이 집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면 분명히 무언가 부족한 게 있을 거예요. 본인이 생각하는 집과 프랑스에 살고 있는 내 집의 괴리감이 어디서 오는지, 마음을 잘 들여다보는 건 어떨까요? 해결 가능한 부분은 해결해 버리고, 해결이 불가능한 컨트롤 바깥에 있는 문제들은 '그럴 수밖에 없구나' 하고 덮어두는 것도 내 마음을 위하는 방법 같아요. 마음 둘 친구가 필요하신 거라면 더 적극적으로 네트워킹을 해보시는 것도 좋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헛헛한 외로움이 꼭 해외생활 때문에 오는 건 아니더라고요. 파이팅입니다!
네덜란드 박사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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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하고 분주한 마음을 씻어내기에 좋은
음악, 영상, 사물, 장소를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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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차이가 꽤 많이 나는 제 파트너가 이십 대에 사용했다던 낡은 펜탁스 디지털카메라. 최근 '젠지(Gen Z)'들 사이에서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로 옛날 감성의 저화질 사진을 찍는 게 유행인 걸 보고, 이십 년도 더 된 이 카메라를 부탁해 입수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 역시 초, 중학생 때 핑크색 삼성 '디카'를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고 싸이월드에 올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최근에 겪은 개인적인 일로 부쩍 옛날 생각을 많이 하며 지내는데요. 해외 생활이 길어질수록, 한국에서의 삶이 진행형이 아닌 단절된 과거로 남은 것 같아 괜히 서글프고 그리운 마음이 듭니다. 아무튼, 2000년대로 회귀하는 듯한 기분을 일으키는 디지털카메라로 저화질의 사진을 찍는 건 새로 나온 아이폰 카메라만큼 효율적이진 않지만 나름의 매력이 있습니다. 늘 미래를 생각하기보다는, 가끔은 생을 바삐 살아내느라 잊고 있던 소중한 순간들을 복기해 보는 작업도 꼭 필요한 거 같습니다. 여러분의 향수를 자극하는 아이템은 무엇인가요?
한슬 에디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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